소장품

작가명

전혁림

작품명

민화로부터

제작연도

2006

재료

석판화

크기(cm)

54.3×73.7

소장처

중랑아트센터

전혁림全爀林(1916~2010)은 경상남도 통영 출신으로 한 평생 통영지역의 문화예술 창달에 힘썼다. 한국전쟁 당시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하며 부산의 다방 밀다원에서 제1회 개인전을 열고 통영의 녹음 다방에서 이중섭, 유강렬, 장윤성과 4인 전을 갖기도 했으며, 이후로도 40여 회의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6.25전쟁 당시 피난을 위해 부산에 머물게 된, 서울 등 중앙화단 작가들의 유입은 전혁림에게 부산 화단에 대한 반성과 통영의 풍경, 전통, 지방 작가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찰의 시간을 갖게 하였다. 형편상 미술학교 진학이나 유학은 하지 못했지만 대신 한국의 민화, 벽화, 자수, 단청 등을 스승 삼아 특정 화파에 속하지 않고 독창적인 화풍을 이루었다. 추상의 원형, 형태의 기원을 민화와 불화와 같은 화면에서 찾고 색채의 조화와 구성의 견고함을 갖추어 화면 안에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면서도 생명력이 피어나는 작품세계를 구축하였다.

2000년대 들어 ‘민화’라는 이름이 들어간 다수의 작품들을 제작하며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전통과 새로움에 대한 작가의 신념과 본질 탐구에 대한 창작 의지를 확고히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