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지난전시

지난전시 중랑아트센터 기획전
《쉼》

강예신, <Rainism 그 어떤>, 2018, wood, paper, drawing, 45×70×5cm, 작가 소장

변대용, <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난 여행>, 2018, FRP 우레탄도장, 260×80×250cm, 작가 소장

임상빈, <Pool and the Sea>, 2017, lambda print with wood frame, 101.6×248.9cm, 작가 소장

전신덕, <광야 The Wilderness>, 2017, steel, 548×80×90cm, 작가 소장

기간

2018-07-12 ~ 2018-08-17

장소

중랑아트센터 제1,2전시실

참여작가

강예신, 변대용, 임상빈, 전신덕

《쉼》은 현대사회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재해석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일상 속의 휴식뿐 아니라 정신적인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선사하고자 마련되었다. 사람과 문명, 자연과 도시, 전통과 현대 등 우리의 일상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과 현상을 주제로, 각박한 현실 속에서 현대인들이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는 삶의 아름다운 순간을 돌아보고 그 속에 공존하는 다양한 관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임상빈 작가는 인간을 둘러싼 ‘도시’와 ‘사람’으로부터 출발하여 풍경이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에 주목한다. 후기 자본주의가 만들어내는 달콤함과 씁쓸함의 아이러니,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문제, 특정 시공의 거대한 에너지, 사람들의 집단 감수성 등에 관심을 두고 그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담아낸다. 거대도시의 건축물과 풍경, 인물의 모습을 다양한 시점에서 촬영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편집한 화면 구성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의식전환과 풍성한 담론의 장을 제시한다. 

전신덕 작가는 세계와 인간에 대한 자신의 비판적, 존재론적 물음을 철조물을 통해 구현해낸다. 현대 문명을 대변하는 쇠(鐵)의 물성이 지닌 상징성과 묵직함, 그리고 질료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조형기법으로 작품세계를 추구한다. 인류와 문명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시각화한 작품을 통해 문명의 이기와 그에 따른 인간성 부재를 비판하고 공동체적 부활과 결속을 꾀하며 배려하는 삶에 대한 재고찰의 시간을 갖게 한다. 

변대용 작가는 대중에게 익숙한 캐릭터나 친숙한 동물을 소재로 우화적인 방식으로 현대 문명의 이기와 그에 따른 현실 비판 정신을 표출한다. 문명 발달에 따른 인간의 편의 추구와 그 반대급부, 자연 회복을 위한 인간의 노력, 사회와 자연의 대화합 등 우리가 꼭 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현실 문제들에 대한 내면적인 자각과 성찰을 이끈다. 

강예신 작가는 과도한 경쟁구조와 불평등, 물질만능주의 등 현대사회의 세태를 비판하고 이에 상처받은 현대인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자 한다. 각박하고 이기적인 사회 분위기가 팽배한 이 시대에 서정적인 감성과 위로가 담긴 작업으로 관람객들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에는 ‘힐링 토끼’를 소재로 하는 드로잉 작품과 새로운 형식의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책장 시리즈’가 소개된다.